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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옹아, 잘 가거라”… 구조된 마라도 고양이 섬 밖으로 나갈 채비 끝냈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3.03.02

2일 오전 9시 현재까지 31마리 구조
세계유산본부와 동물보호단체 계속 구조중
오후 쯤 날씨 풀려야 제주 본섬 이송 가능성
나머지 고양이들은 3월말 쯤 다시 구조 이송 예정
24시간 돌보기 힘든 마라도 주민들 “잘 가”라며 마지막 인사

지난 1일 세계유산본부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마라도 고양이의 모습.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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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세계유산본부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마라도 고양이의 모습.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가 31마리가 구조됐다

2일 제주도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마라도 길고양이 31마리가 건강한 상태로 구조돼 섬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와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 제주지역 단체 ‘혼디도랑’(대표 김은숙)등이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함께 벌여 31마리를 구조했다. 세계유산본부와 동물보호단체는 현재도 계속 길고양이들을 계속 구조 중이다.

임홍철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전 제주 본섬으로 이송해야 하지만 풍랑특보로 인해 바지선이 언제 뜰 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날씨가 풀리면 오후 쯤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마라도 내에는 60∼70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 가급적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개체들 40마리 가량을 구조해 제주 본섬으로 반출한다.
구조된 마라도고양이들이 안정을 취하게 하기 위해 덮개로 덮어놓고 있는 모습. 세계유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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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된 마라도고양이들이 안정을 취하게 하기 위해 덮개로 덮어놓고 있는 모습. 세계유산본부 제공

또한 나머지 고양이들은 이달말 쯤 다시 구조해 이송할 예정이다. 물론 입양을 원하는 주민들이 있으면 입양시킬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건수는 없다.

사실 마라도 주민들 대부분은 대정읍내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영업을 위해 마라도에 있다가 저녁이 되면 배를 타고 다시 대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고양이들을 24시간 보호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날도 마라도 주민들은 고양이들이 구조되자 “잘 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구조된 길고양이는 이날 건강상태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받게 된다. 고양이 보호시설은 세계유산본부가 총괄 책임을 맡아 관리하고 자원봉사 등 고양이 관리는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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